KODEOK(코덕)이 전망하는 2026 K 뷰티 생존 공식
Author :
정지연
2026. 2. 27.

수많은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틱톡을 통한 숏폼 바이럴, 직관적인 비포 앤 애프터(Before & After) 등 소위 '성공 공식'이라 불리는 방식들은 2025년을 관통하며 이제 업계의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숏폼 전략 속에서 2026년에도 이 공식이 그대로 통할까요? 뷰티 트렌드 인사이트 미디어 KODEOK(코덕)의 이지윤 대표는 싱클리 세미나에서 이제 단순 바이럴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브랜드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해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틱톡의 유행을 넘어 대체 불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코덕의 생생한 생존 전략을 공유합니다.

1. 질문의 전환: 성분을 나열하는가, 메커니즘을 증명하는가?

코덕이 진단한 2026년 글로벌 뷰티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질문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성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가, 아니면 "어떤 메커니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증명하고 있는가? 과거에는 특정 성분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알고리즘 과장 광고에 지친 글로벌 소비자는 단순한 가성비가 아닌 '가효비(가격 대비 효과)'를 따집니다. 이제 브랜드는 화장품이 피부의 어떤 부분에 작용해 어떻게 개선하는지 그 작용 원리를 명확한 데이터로 증명해야 합니다. 피부 상태를 대사 건강과 연결 짓는 '메타볼릭 뷰티'나, 접근이 어려운 시술을 대체하는 '클리니컬 뷰티'가 북미 시장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2. 마케팅 퍼널의 재구성: 알고리즘 피로도를 깨는 '휴먼 터치'와 '감각'

틱톡 바이럴이 지배했던 2025년을 지나며 알고리즘 추천과 상업용 숏폼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습니다. 이제는 신뢰를 채울 새로운 터치포인트가 필요합니다.
휴먼 터치의 부상: AI나 메가 인플루언서의 무분별한 칭찬 대신 의사, 약사, 에스테티션 등 북미 시장 전문가(KOL)의 진정성 있는 검증이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브랜드를 직접 만드는 직원의 리얼한 스토리나 지인의 추천 역시 중요해졌습니다.
센서리 시너지: 이성적인 과학적 근거 위에는 반드시 감각적 쾌감이 더해져야 합니다. 오일 안에 크림이 들어있거나, 피부 톤에 맞춰 색이 변하는 등 뇌를 자극하는 포맷의 혁신은 숏폼 환경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가장 강력한 훅이자 구매 동기가 됩니다.
3.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상품이 '치료제급 히어로 아이템'이 될 때

온라인에서의 바이럴과 데이터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브랜드의 세계관을 굳히기 위해서는 라인업과 채널의 역할을 명확히 재정의해야 합니다.
루틴의 파괴: 스킨-앰플-크림 식의 천편일률적인 세트 구성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화장품을 섞어 쓰는 현대 소비자를 위해, 브랜드를 대표할 단 하나의 강력한 '치료제급 히어로 아이템'에 집중해야 합니다.
브랜딩 채널로서의 D2C: 단순 판매 효율만을 따지던 자사몰(D2C)은 이제 판매처를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보여주는 미디어 역할을 해야 합니다.
경험과 증명의 오프라인 인프라: 북미의 얼타, 세포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한 유통 채널이 아닙니다. 직원이 큐레이션을 통해 제품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고객이 직접 효능을 체험하며 온라인의 호기심을 신뢰로 확정 짓는 필수 인프라입니다.
4. 실전 Q&A: 코덕 이지윤 대표의 글로벌 뷰티 인사이트
Q. 기초 외에 2026년 새롭게 눈여겨봐야 할 글로벌 뷰티 카테고리가 있다면?
A: 스킨케어의 기능이 전 카테고리로 확장되는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에 주목해야 합니다. 탈모나 두피 메커니즘을 케어하는 기능성 헤어 시장, 그리고 북미와 유럽에서 스니커즈를 수집하듯 팬덤이 형성되고 있는 10~20대 남성 타깃의 향수 시장이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향후 글로벌 소비자들의 검색 패턴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A: 소비자는 점차 구글 검색 대신 생성형 AI에게 최적의 뷰티 솔루션을 묻는 GEO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AI가 우리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추천하게 만들려면 임상 데이터, 논문, 아마존의 리얼 리뷰 등 객관적인 근거 최적화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Q. 쏟아지는 방대한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하는 노하우는?
A: 전 세계 뷰티 매체와 유료 리포트를 매일 탐독합니다. AI의 번역과 요약 기능을 적극 활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카테고리화하고 키워드를 부여하는 훈련입니다. 여기에 업계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듣는 생생한 뒷이야기를 더해 입체적인 트렌드 맥락을 짚어냅니다.
마치며: 진짜 실력은 결국 고객의 피드백에서 증명됩니다
코덕 이지윤 대표의 강연에서 확인할 수 있듯, 2026년 글로벌 뷰티 시장은 얄팍한 바이럴이나 알고리즘에만 의존하는 브랜드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우리 제품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는지 투명하게 증명해 내고, 이를 감각적인 경험으로 연결하는 치밀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결국 매출 1,000억을 만드는 '한 끗 차이'는 전 세계 곳곳에서 쏟아지는 수만 개의 피드백 속에서 고객의 진짜 결핍과 트렌드의 신호를 읽어내는 힘에 있습니다. 넘쳐나는 데이터와 숏폼의 홍수 속에서도, 고객이 머무는 곳 어디에서나 그들의 진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대체 불가한 K-뷰티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