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팩토리 노정석 대표님의 AI 자율주행 경영 실험

비팩토리 노정석 대표님의 AI 자율주행 경영 실험

Author :

정지연

2025. 12. 3.

CDRI와 우즈스튜디오의 세션이 뷰티 산업의 본질과 브랜딩의 정석을 다뤘다면, 비팩토리 노정석 대표님의 세션은 그야말로 충격 요법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스킨케어 브랜드 킵(KYBB)과 색조 브랜드 아멜리(Ameli)를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의 본질은 The Future Brand Company 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브랜드 코어를 제외한 모든 잡무를 AI에게 맡긴다면, 회사는 과연 어떻게 돌아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회사 전체를 AI 기반의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는 급진적인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AI 시대, 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해야 하며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기술적이고도 철학적인 대답을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스팀롤러를 피하라: 검색의 종말과 AI 에이전트의 시대

노정석 대표는 오픈AI의 샘 알트먼이 언급한 스팀롤러 이론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AI 모델은 6개월마다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지금 우리가 애써 만든 어설픈 기능이나 서비스는 6개월 뒤 거대 AI 모델이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면서 스팀롤러처럼 밀어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앞에서 납작해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는 고객의 구매 여정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과거: 잡지 광고 → 검색 광고 → 소셜 미디어(인플루언서)

  • 미래: AI 에이전트 (ChatGPT, Gemini 등)

“앞으로 고객은 상세페이지를 정독하지 않을 겁니다. 대신 AI에게 ‘나한테 맞는 파운데이션 찾아줘’라고 물어보고, AI가 분석하고 요약해 준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할 것입니다.”

비팩토리가 자사몰 비중을 92% 이상으로 유지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미래의 AI 에이전트가 우리 브랜드의 정보를 가장 잘 읽어갈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것이 생존의 핵심이라고 본 것입니다.


주관식 업무는 끝났다, 이제 객관식으로 일하라

비팩토리 내부의 업무 혁신은 더 구체적입니다. 노 대표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주관식으로 일하지 마라”고 선언했습니다.

기존의 업무 방식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주관식이었다면, AI 시대의 업무는 AI가 생성한 수많은 선택지 중 최적의 답을 고르는 객관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축한 사내 시스템 노바(Nova)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광고 소재 제작: “이 제품으로 광고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카피, 이미지, 타겟팅 전략까지 포함된 수십 개의 광고 시안을 생성합니다. 마케터는 그중 가장 브랜드 결에 맞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 경쟁사 분석: 사람이 일일이 경쟁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고서를 쓰지 않습니다. AI가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경쟁 제품의 성분, 리뷰, 상세페이지 구성을 인덱싱하고 분석하여, “지금 우리가 만들어야 할 제품은 이것”이라고 제안합니다.

  • 추석 세일 기획의 승자: 지난 추석, 인간 MD와 AI가 각각 세일 기획을 맡아 매출 대결을 펼쳤습니다. 결과는 AI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AI의 판단이 인간의 감이나 경험을 넘어설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백화점 1층 언니를 온라인으로, “헤바”와 “매직 미러”

고객 접점에서도 AI 실험은 계속됩니다. 비팩토리는 단순한 CS 챗봇이 아닌, 아멜리 “헤바(Heba)”라는 AI 퍼스널 쇼퍼를 도입했습니다.

“백화점 1층 매장 직원분들은 고객의 피부톤만 봐도 ‘이 색깔이 딱이에요’라고 추천해 주시죠. 온라인에서는 그 경험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AI라면 가능합니다.” 아멜리 자사몰에 탑재된 헤바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취향과 고민을 파악하고 최적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현재 일일 방문자의 5~7%가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매직 미러” 앱은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현재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분석하고, 오늘 파티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시연해 줍니다. 단순한 필터 앱이 아니라, 브랜드의 뷰티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전문적인 조언을 건네는 방식입니다.


잡일은 AI에게, 브랜드 코어는 인간에게

역설적이게도, 회사의 80%를 자동화한 노정석 대표가 마지막에 강조한 것은 인간이었습니다.

“물류, 재무, 단순 CS, 정산… 이런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잡일들이 업무의 80%를 차지합니다. AI가 이 80%를 걷어내 주고 나니 비로소 선명해지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브랜드 코어 입니다.”

AI 기술 격차는 금방 좁혀집니다. 우리가 만든 AI 시스템도 1년 뒤면 누구나 쓰는 흔한 툴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최후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활용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간의 의지 입니다.

  • 창업자의 철학

  • 브랜드가 지향하는 취향

  • 고객을 향한 진정성

이 영역만큼은 AI가 대체할 수 없으며, 비팩토리가 자율주행 경영을 하는 진짜 이유는 인간이 이 가장 중요한 20%의 일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함입니다.


Q&A : 현장의 고민에 답하다


Q. AI가 엉뚱한 대답(Hallucination)을 하면 어떡합니까? 의사결정을 맡겨도 될까요?

A. 사람도 실수를 합니다. 팀장님이 주니어 사원에게 일을 시킬 때 한 명에게만 시키지 않고 여러 명에게 시켜서 결과를 교차 검증하죠? AI도 똑같습니다. 하나의 모델에게만 묻지 말고,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2~3개 모델에게 동시에 일을 시키고 그들이 수렴하는 결론을 채택하면 됩니다. AI를 똑똑하지만 실수할 수 있는 신입사원 다루듯 하시면 됩니다.

Q. 카페24나 사방넷 같은 툴은 데이터 연동이 잘 안 되는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 맞습니다. API가 깔끔하지 않고 데이터가 지저분합니다. 저희도 그걸 해결하느라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문제는 AI 엔지니어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코딩을 못 해도 됩니다. “이 데이터를 연결해서 자동화하겠다”는 대표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AI 코딩 툴을 활용하거나 프리랜서 개발자를 써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술의 장벽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입니다.

Q. 모든 회사가 AI를 쓰면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요?

A.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브랜드 코어입니다. 모두가 페라리를 탄다고 해서 모두가 레이서가 되는 건 아니죠. AI라는 강력한 도구로 시간을 벌었을 때, 그 시간을 고객을 이해하고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데 쓰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 싱클리가 주목한 포인트

노정석 대표의 세션은 단순한 툴 소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는 흔히 “AI가 사람을 대체할까?”라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비팩토리의 사례는 “AI가 사람을 더 사람답게 일하게 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매일 반복되는 엑셀 작업과 검색 노가다에서 해방된 마케터가, 진짜 고객의 마음을 읽는 기획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업이 AI를 도입해야 하는 진짜 이유일 것입니다.

AI는 당신의 일자리를 뺏지 않습니다. 다만 AI를 잘 쓰는 사람이 AI를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할 뿐입니다.


※ 이 콘텐츠는 비팩토리 노정석 대표님의 실제 발언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사례형 콘텐츠입니다.

CDRI와 우즈스튜디오의 세션이 뷰티 산업의 본질과 브랜딩의 정석을 다뤘다면, 비팩토리 노정석 대표님의 세션은 그야말로 충격 요법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스킨케어 브랜드 킵(KYBB)과 색조 브랜드 아멜리(Ameli)를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의 본질은 The Future Brand Company 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브랜드 코어를 제외한 모든 잡무를 AI에게 맡긴다면, 회사는 과연 어떻게 돌아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회사 전체를 AI 기반의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는 급진적인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AI 시대, 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해야 하며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기술적이고도 철학적인 대답을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스팀롤러를 피하라: 검색의 종말과 AI 에이전트의 시대

노정석 대표는 오픈AI의 샘 알트먼이 언급한 스팀롤러 이론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AI 모델은 6개월마다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지금 우리가 애써 만든 어설픈 기능이나 서비스는 6개월 뒤 거대 AI 모델이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면서 스팀롤러처럼 밀어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앞에서 납작해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는 고객의 구매 여정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과거: 잡지 광고 → 검색 광고 → 소셜 미디어(인플루언서)

  • 미래: AI 에이전트 (ChatGPT, Gemini 등)

“앞으로 고객은 상세페이지를 정독하지 않을 겁니다. 대신 AI에게 ‘나한테 맞는 파운데이션 찾아줘’라고 물어보고, AI가 분석하고 요약해 준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할 것입니다.”

비팩토리가 자사몰 비중을 92% 이상으로 유지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미래의 AI 에이전트가 우리 브랜드의 정보를 가장 잘 읽어갈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것이 생존의 핵심이라고 본 것입니다.


주관식 업무는 끝났다, 이제 객관식으로 일하라

비팩토리 내부의 업무 혁신은 더 구체적입니다. 노 대표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주관식으로 일하지 마라”고 선언했습니다.

기존의 업무 방식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주관식이었다면, AI 시대의 업무는 AI가 생성한 수많은 선택지 중 최적의 답을 고르는 객관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축한 사내 시스템 노바(Nova)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광고 소재 제작: “이 제품으로 광고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카피, 이미지, 타겟팅 전략까지 포함된 수십 개의 광고 시안을 생성합니다. 마케터는 그중 가장 브랜드 결에 맞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 경쟁사 분석: 사람이 일일이 경쟁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고서를 쓰지 않습니다. AI가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경쟁 제품의 성분, 리뷰, 상세페이지 구성을 인덱싱하고 분석하여, “지금 우리가 만들어야 할 제품은 이것”이라고 제안합니다.

  • 추석 세일 기획의 승자: 지난 추석, 인간 MD와 AI가 각각 세일 기획을 맡아 매출 대결을 펼쳤습니다. 결과는 AI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AI의 판단이 인간의 감이나 경험을 넘어설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백화점 1층 언니를 온라인으로, “헤바”와 “매직 미러”

고객 접점에서도 AI 실험은 계속됩니다. 비팩토리는 단순한 CS 챗봇이 아닌, 아멜리 “헤바(Heba)”라는 AI 퍼스널 쇼퍼를 도입했습니다.

“백화점 1층 매장 직원분들은 고객의 피부톤만 봐도 ‘이 색깔이 딱이에요’라고 추천해 주시죠. 온라인에서는 그 경험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AI라면 가능합니다.” 아멜리 자사몰에 탑재된 헤바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취향과 고민을 파악하고 최적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현재 일일 방문자의 5~7%가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매직 미러” 앱은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현재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분석하고, 오늘 파티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시연해 줍니다. 단순한 필터 앱이 아니라, 브랜드의 뷰티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전문적인 조언을 건네는 방식입니다.


잡일은 AI에게, 브랜드 코어는 인간에게

역설적이게도, 회사의 80%를 자동화한 노정석 대표가 마지막에 강조한 것은 인간이었습니다.

“물류, 재무, 단순 CS, 정산… 이런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잡일들이 업무의 80%를 차지합니다. AI가 이 80%를 걷어내 주고 나니 비로소 선명해지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브랜드 코어 입니다.”

AI 기술 격차는 금방 좁혀집니다. 우리가 만든 AI 시스템도 1년 뒤면 누구나 쓰는 흔한 툴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최후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활용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간의 의지 입니다.

  • 창업자의 철학

  • 브랜드가 지향하는 취향

  • 고객을 향한 진정성

이 영역만큼은 AI가 대체할 수 없으며, 비팩토리가 자율주행 경영을 하는 진짜 이유는 인간이 이 가장 중요한 20%의 일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함입니다.


Q&A : 현장의 고민에 답하다


Q. AI가 엉뚱한 대답(Hallucination)을 하면 어떡합니까? 의사결정을 맡겨도 될까요?

A. 사람도 실수를 합니다. 팀장님이 주니어 사원에게 일을 시킬 때 한 명에게만 시키지 않고 여러 명에게 시켜서 결과를 교차 검증하죠? AI도 똑같습니다. 하나의 모델에게만 묻지 말고,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2~3개 모델에게 동시에 일을 시키고 그들이 수렴하는 결론을 채택하면 됩니다. AI를 똑똑하지만 실수할 수 있는 신입사원 다루듯 하시면 됩니다.

Q. 카페24나 사방넷 같은 툴은 데이터 연동이 잘 안 되는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 맞습니다. API가 깔끔하지 않고 데이터가 지저분합니다. 저희도 그걸 해결하느라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문제는 AI 엔지니어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코딩을 못 해도 됩니다. “이 데이터를 연결해서 자동화하겠다”는 대표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AI 코딩 툴을 활용하거나 프리랜서 개발자를 써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술의 장벽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입니다.

Q. 모든 회사가 AI를 쓰면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요?

A.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브랜드 코어입니다. 모두가 페라리를 탄다고 해서 모두가 레이서가 되는 건 아니죠. AI라는 강력한 도구로 시간을 벌었을 때, 그 시간을 고객을 이해하고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데 쓰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 싱클리가 주목한 포인트

노정석 대표의 세션은 단순한 툴 소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는 흔히 “AI가 사람을 대체할까?”라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비팩토리의 사례는 “AI가 사람을 더 사람답게 일하게 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매일 반복되는 엑셀 작업과 검색 노가다에서 해방된 마케터가, 진짜 고객의 마음을 읽는 기획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업이 AI를 도입해야 하는 진짜 이유일 것입니다.

AI는 당신의 일자리를 뺏지 않습니다. 다만 AI를 잘 쓰는 사람이 AI를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할 뿐입니다.


※ 이 콘텐츠는 비팩토리 노정석 대표님의 실제 발언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사례형 콘텐츠입니다.

CDRI와 우즈스튜디오의 세션이 뷰티 산업의 본질과 브랜딩의 정석을 다뤘다면, 비팩토리 노정석 대표님의 세션은 그야말로 충격 요법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스킨케어 브랜드 킵(KYBB)과 색조 브랜드 아멜리(Ameli)를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의 본질은 The Future Brand Company 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브랜드 코어를 제외한 모든 잡무를 AI에게 맡긴다면, 회사는 과연 어떻게 돌아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회사 전체를 AI 기반의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는 급진적인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AI 시대, 브랜드는 어떻게 생존해야 하며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기술적이고도 철학적인 대답을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스팀롤러를 피하라: 검색의 종말과 AI 에이전트의 시대

노정석 대표는 오픈AI의 샘 알트먼이 언급한 스팀롤러 이론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AI 모델은 6개월마다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지금 우리가 애써 만든 어설픈 기능이나 서비스는 6개월 뒤 거대 AI 모델이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면서 스팀롤러처럼 밀어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앞에서 납작해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는 고객의 구매 여정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과거: 잡지 광고 → 검색 광고 → 소셜 미디어(인플루언서)

  • 미래: AI 에이전트 (ChatGPT, Gemini 등)

“앞으로 고객은 상세페이지를 정독하지 않을 겁니다. 대신 AI에게 ‘나한테 맞는 파운데이션 찾아줘’라고 물어보고, AI가 분석하고 요약해 준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할 것입니다.”

비팩토리가 자사몰 비중을 92% 이상으로 유지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미래의 AI 에이전트가 우리 브랜드의 정보를 가장 잘 읽어갈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것이 생존의 핵심이라고 본 것입니다.


주관식 업무는 끝났다, 이제 객관식으로 일하라

비팩토리 내부의 업무 혁신은 더 구체적입니다. 노 대표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주관식으로 일하지 마라”고 선언했습니다.

기존의 업무 방식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주관식이었다면, AI 시대의 업무는 AI가 생성한 수많은 선택지 중 최적의 답을 고르는 객관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축한 사내 시스템 노바(Nova)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광고 소재 제작: “이 제품으로 광고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카피, 이미지, 타겟팅 전략까지 포함된 수십 개의 광고 시안을 생성합니다. 마케터는 그중 가장 브랜드 결에 맞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 경쟁사 분석: 사람이 일일이 경쟁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고서를 쓰지 않습니다. AI가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경쟁 제품의 성분, 리뷰, 상세페이지 구성을 인덱싱하고 분석하여, “지금 우리가 만들어야 할 제품은 이것”이라고 제안합니다.

  • 추석 세일 기획의 승자: 지난 추석, 인간 MD와 AI가 각각 세일 기획을 맡아 매출 대결을 펼쳤습니다. 결과는 AI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AI의 판단이 인간의 감이나 경험을 넘어설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입니다.


백화점 1층 언니를 온라인으로, “헤바”와 “매직 미러”

고객 접점에서도 AI 실험은 계속됩니다. 비팩토리는 단순한 CS 챗봇이 아닌, 아멜리 “헤바(Heba)”라는 AI 퍼스널 쇼퍼를 도입했습니다.

“백화점 1층 매장 직원분들은 고객의 피부톤만 봐도 ‘이 색깔이 딱이에요’라고 추천해 주시죠. 온라인에서는 그 경험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AI라면 가능합니다.” 아멜리 자사몰에 탑재된 헤바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취향과 고민을 파악하고 최적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현재 일일 방문자의 5~7%가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매직 미러” 앱은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현재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분석하고, 오늘 파티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시연해 줍니다. 단순한 필터 앱이 아니라, 브랜드의 뷰티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전문적인 조언을 건네는 방식입니다.


잡일은 AI에게, 브랜드 코어는 인간에게

역설적이게도, 회사의 80%를 자동화한 노정석 대표가 마지막에 강조한 것은 인간이었습니다.

“물류, 재무, 단순 CS, 정산… 이런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잡일들이 업무의 80%를 차지합니다. AI가 이 80%를 걷어내 주고 나니 비로소 선명해지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브랜드 코어 입니다.”

AI 기술 격차는 금방 좁혀집니다. 우리가 만든 AI 시스템도 1년 뒤면 누구나 쓰는 흔한 툴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최후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활용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간의 의지 입니다.

  • 창업자의 철학

  • 브랜드가 지향하는 취향

  • 고객을 향한 진정성

이 영역만큼은 AI가 대체할 수 없으며, 비팩토리가 자율주행 경영을 하는 진짜 이유는 인간이 이 가장 중요한 20%의 일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함입니다.


Q&A : 현장의 고민에 답하다


Q. AI가 엉뚱한 대답(Hallucination)을 하면 어떡합니까? 의사결정을 맡겨도 될까요?

A. 사람도 실수를 합니다. 팀장님이 주니어 사원에게 일을 시킬 때 한 명에게만 시키지 않고 여러 명에게 시켜서 결과를 교차 검증하죠? AI도 똑같습니다. 하나의 모델에게만 묻지 말고,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2~3개 모델에게 동시에 일을 시키고 그들이 수렴하는 결론을 채택하면 됩니다. AI를 똑똑하지만 실수할 수 있는 신입사원 다루듯 하시면 됩니다.

Q. 카페24나 사방넷 같은 툴은 데이터 연동이 잘 안 되는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 맞습니다. API가 깔끔하지 않고 데이터가 지저분합니다. 저희도 그걸 해결하느라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문제는 AI 엔지니어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코딩을 못 해도 됩니다. “이 데이터를 연결해서 자동화하겠다”는 대표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AI 코딩 툴을 활용하거나 프리랜서 개발자를 써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술의 장벽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입니다.

Q. 모든 회사가 AI를 쓰면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요?

A.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브랜드 코어입니다. 모두가 페라리를 탄다고 해서 모두가 레이서가 되는 건 아니죠. AI라는 강력한 도구로 시간을 벌었을 때, 그 시간을 고객을 이해하고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데 쓰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 싱클리가 주목한 포인트

노정석 대표의 세션은 단순한 툴 소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는 흔히 “AI가 사람을 대체할까?”라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비팩토리의 사례는 “AI가 사람을 더 사람답게 일하게 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매일 반복되는 엑셀 작업과 검색 노가다에서 해방된 마케터가, 진짜 고객의 마음을 읽는 기획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업이 AI를 도입해야 하는 진짜 이유일 것입니다.

AI는 당신의 일자리를 뺏지 않습니다. 다만 AI를 잘 쓰는 사람이 AI를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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